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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원유파동 이야기

석유 매장량이 계속 늘어난다는 이야기를 봤다


지금과는 사뭇 다르지만 2000년대에는 석유 고갈론이 팽배했다

미국은 10년 러시아는 20년 남았고 중동국가들은 100년 가까운 석유가 있지만 중국과 인도의 급속한 소비량으로 석유가 곧 고갈된다는 말이었다. 링크

2006년은 키코가 유행하고 쌍둥이적자로 달러가 더 힘을 잃을것이라는 말이 팽배했고 버핏도 기사에서 달러에 대한 우려를 설명하며 달러 포지션을 매도하고있을때였다. 국내에서도 달러선물 매도가 이어졌는데 무려 '950'원대에 다 털어버렸다.

이 우려는 결국 달러당 910원 아래로 떨어지게된다.

증권사에서는 지금도 오지못한 3500을 이야기하던 세상이였다.

당시 유가가 50달러였을때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리포트를 썼다. 물론 아님말고식 리포트였다. 논리는 간단했는데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기때문에 OPEC이 석유를 더이상 생산하지 않을것이라는 근거였다. 결국 유가가 72달러까지 상승하자

100달러 시대는 멀었다고 보고서를 작성했다. 심지어 OPEC 담당자들과 이야기까지하고 만든 보고서였다.

오펙의 입장도 비슷했다. 그러나 몇주가 지나자

유가는 갑자기 100달러를 터치해버리고 모두가 골드만삭스를 찬양하기 시작한다


유가 강세의 근본원인은 중국, 인도 등 이머징국가들의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때문입니다. 외부적으로는 미국 달러화 약세와 나이지리아, 이란 등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된 점도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지난해 유가 100달러 시대를 예측해 유가 전망의 족집게로 꼽히는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6에서 2년이내에 국제 원유 가격은 배럴당 150~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전문

그러면서 골드만삭스가 이제 200달러까지 오를것이라고 리포트를 낸다.
골드만은 왜 이랬을까? 당시 WTI 선물은 뉴욕상업거래소(MYMEX)를 통해 거래되고 있었고 거래 대금의 절반이 골드만삭스를 통해서 거래되고있었기때문에 골드만 삭스의 수수료 수입은 미친듯이 늘어났다.

당시 이런 논란에 대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탈이라고 주장하기는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상식이 잘못되었다는 주장이 나온다. 즉 석유가 더 빠른 속도로 고갈된다는 뜻이다.


갑자기 미생물 관련주가 뛰기 시작하고

북극에 있는 원유를 시추해야한다고 쇄빙선 관련주, 해양플랜트 관련주가 치고나가기 시작한다. 다들 알겠지만 13년이 지나면 셰일혁명으로 기름이 차고넘쳐 마이너스 유가 사태를 맞게된다. 언론만 이런 사태를 부채질한게 아니다. 국내 대기업의 경제연구소 리포트에도 석유고갈은 언급된다.



이젠 사우디 매장량이 사실 3분의 1이라는 이야기까지 나돌기 시작한다. 대한민국 여론은 200달러 시대를 대비해야한다고 모아지기 시작한다. 당시 상황이 어느정도였냐면

150달러 넘으면 심야영업을 제한하고 170달러 넘으면 민간 차량 운행을 2부제나 5부제로 운영하고 소외계층에 유류배급까지 정부게획에 포함됐다. 당시 전세계는 유가 100달러는 뉴노멀이기 때문에 너도나도 기름을 사모으고 비축해두기 시작한다.

결과는 어떻게됐을까?

145달러에서 33달러까지 수직낙하했고 엄청난 변동성으로 골드만삭스는 막대한 수수료를 챙기게된다. 후에 밝혀지길 미국 압력으로 석유 고갈 통계 조작을 했다는 증언이 나오기 시작한다.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했을까?

월가의 전망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야한다.


토픽: 골드만삭스,원유,좆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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